[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정부 지분 매각설을 부인한 기업은행이 23일 급등세다.
이날 오후 12시52분 기업은행은 전일대비 7.05% 오른 1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와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한 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있는 반면 CS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55만주 이상 외국계들이 팔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증권사들은 기업은행에 대해 물량 부담이 적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 소위 오버행의 부담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은행주에 해당된다"며 "실질적으로는 물량부담이라 보기 어려운 하나금융지주(28 증자주식 상장예정)를 제외하면, 은행권 오버행 금액은 4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동부증권은 KB, 부산, 대구은행의 물량부담은 상대적으로 임박한 반면, 신한지주나 기업은행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멀리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점은 물량부담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작년까지의 선제적 대손비용처리가 마무리되면서 개선될 기업은행의 실적 모멘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 "기업은행에 대해 좋은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며 "기업은행은 건설업 및 부동산PF 여신이 적어,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을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실 저축은행의 뱅크런으로 건설업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기업은행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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