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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리비아發 피바람에 급락..다우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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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리비아 유혈사태로 뉴욕 증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리비아 사태가 중동지역 전체로 확대될 경우 국제 원유 가격 급등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등 지표 개선 호재도 있었지만 하락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178.46포인트) 내린 1만2212.7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2.05%(27.57포인트), 2.74%(77.53포인트) 내린 1315.44, 2756.42를 기록했다.

◆리비아 유혈사태, '유가상승 리스크+신용등급 강등'=가장 큰 변수는 리비아의 정세 불안이었다. 리비아의 유혈사태가 내전양상으로까지 치닫는 상황에서 국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감도 점차 커져갔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런던 상품 리서치 대표는 "리비아 정세 불안이 계속되면 브렌트 원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105달러에서 110달러에 거래될 수 있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 지역의 더 큰 국가로 유혈사태가 확산될 경우 가격이 역사적인 고점을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를 마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5%(5.64달러) 급등한 91.8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94.49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8년 10월3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빌 오그라디 콘플루언스인베스트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세계가 리비아의 원유 부족만을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다"며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리비아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사태가 어디에서 끝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 금융회사들도 리비아 리스크를 기정 사실화했다. 신용 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리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추가적인 하향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엇갈린 지표 발표, '주택시장 침체 VS 소비자신뢰지수 개선'=미국의 지표 개선은 투자심리 개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최근 3년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주택가격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점은 주가 하락폭에 추가적인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0.4로 집계돼 지난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애초 해당 지수 전망치를 65.5로 내놓은 바 있다.


가이 레바스 제니몽고메리스콧LLC 수석 전략가는 "일자리가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더 자유로운 고용 시장 흐름에 대한 입증되지 않은 증거가 소비자들의 상황을 더욱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와 일자리 획득이 미국인들의 구매 욕구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 반면 9%에 달하는 실업률과 압류 주택 증가는 가계부문의 소비를 억제할 요소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미국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여타 경제 부문의 회복세와 비교할 때 주택시장이 힘겨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과 함께 금융권의 주택 압류 재개 등도 주택 구입 시기를 연기시킨 주요 사유로 언급됐다.


지난해 12월 S&Pㆍ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연간 하락폭 기준으로 볼때 지난 2009년 12월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이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의 하락폭 예상치인 2.3%보다도 높은 수치다.


올해 은행권의 압류 재개가 주택 가치를 추가적으로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압류량 증가와 9%에 달하는 실업률 등도 잠재 주택구입자의 주택 구매를 연기시킨 요인으로 분석됐다.


스콧 부치타 브레이버스턴증권사 전략가는 "주택시장이 고실업률 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래된 자산에 대한 재고량 증가와 이자율 상승 등도 주택시장 침체의 또 다른 사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주택가격은 추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금융권에서 보유하고 있는 압류 주택이 시장에 풀릴 경우 가격 하락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인의 경제전문가들이 사전 집계한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하락폭은 1.7~3.1% 분포를 보였다.


◆아쉬운 월마트 실적, '수익성 개선불구 외형은 역성장'=미국 최대 할인점 월마트가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넘어선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외형은 오히려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이날 지난해 4분기(지난해 11월~지난달) 계속사업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를 넘어선 반면 총 매출액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마트의 계속사업 기준 EPS는 1.34달러를 기록, 블룸버그 예상치를 0.03달러 넘어섰지만 총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인 1178억9000만달러보다 낮은 116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개점 후 1년이 경과되지 않은 신규점포의 매출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블룸버그 집계 결과치(0.2%)를 크게 초과했다.


찰스 그롬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저가의 바비인형을 선보이는 등 소형 매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핵심 소비자들의 소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월마트의 매출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매출 부진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마이크 듀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미국 내 월마트의 매출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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