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4당 대표, 4.27 야권연대 논의 착수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이 4ㆍ27 재보선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야4당은 야권연대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 민노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이번 재보선에서도 야권연대를 통해 단일후보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야4당 대표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고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민주주의와 민생안정, 한반도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4ㆍ27 재보선부터 민주진보진영의 연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상호 호혜존중의 원칙에 입각해 함께 참여하고 책임지는 방식의 연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야권연합을 위해 야4당 대표 회동 직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협상 테이블에는 시민사회 진영도 참여하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서민들 생활의 어려움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시대적인 요청"이라며 "이 모임은 단지 4ㆍ27 재보선에서 정치적인 또는 표로서 승리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눈앞의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국민을 향해서 뚜벅뚜벅 큰 걸음으로 나갈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국민을 분열시킨다면, 우리 진보개혁세력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모범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민노당은 2011년을 2012년에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한 통합과 연대의 한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각 정당과 시민사회가 폭을 넓혀가고 벽을 낮춰 가면서 연대와 통합의 아름다운 감동을 국민여러분께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재정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와 재보선 등 3차례의 연대 과정이 있었지만 때로는 성공했고, 때로는 부족했다"면서 "과거 성공 사례는 확대하고 부족했던 점은 성찰하면서 개선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조승수 대표는 "지난 6ㆍ2 지방선거 결과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패배였지만, 그 과정에서는 원칙이 실종됐고 호혜존중이 작동하지 않아 최종적 실패였다"고 평가하면서 "가치연대와 호혜존중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진보신당은 또 다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연대에 임하는 다른 야당과 온도차를 보였다.

이날 회동에는 야4당 대표와 시민사회 원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대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김상근 6ㆍ15선언공동실천남측본부 상임대표, 황인성 시민주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