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일본 내 인재를 파견하는 등 신흥국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신흥국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일본 판매 담당 인력 1000여명 가운데 10%를 신흥국에 재배치한다.
이번에 파견되는 100여명은 앞서 신흥국으로 파견된 200명의 사원과 함께 신흥국 판매망을 개발하고 신상품과 판촉활동 계획을 진행한다. 이는 도요타가 내달 9일 발표하는 장기 경영방침의 일환으로 이들은 당분간 일본 밖에서 근무하게 된다.
도요타는 대규모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해외 라이벌 업체들에게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도요타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하지만, 중국 시장 점유율은 7%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브라질 시장점유율은 단 3%에 불과하다.
게다가 일본 자동차 시장은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침체되고 있어 해외 판매 증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신차 판매는 정부의 친환경 차량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늘어난 156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2004년 기록한 사상 최대치보다 10% 줄어든 것이다.
이 밖에도 도요타는 현지 전략형 차량 출시, 공장 신설을 통한 현지 생산 확대 등 신흥국 매출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말 인도에서 저가 세탄 ‘에티오스’를 출시했다. 이는 92만~128만엔(1240만~173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또 중국과 브라질에서는 내년부터 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현지 생산량을 늘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계열사인 다이하쓰 자동차가 아시아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신설 공장에서 2013년부터 80만~90만엔 사이의 저가 소형차 생산을 시작한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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