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2일 효성에 대해 중공업 부문 업황 개선과 진흥기업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5만1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수정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4분기 실적은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중공업부문의 실적 부진과 건설부문 충당금으로 인한 것이고 당기순이익 326억원 적자는 계열사인 진흥기업의 부진으로 인한 지분법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효성은 지난 4분기 매출 2조170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 1131억원을 나타내 23% 감소했다.
관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중공업 부문은 영업이익률 15.2%를 기록하며 동사의 주 성장동력의 역할을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영업환경이 부정적으로 급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료인 구리가격은 상승하고 있으며, 효성을 비롯한 글로벌 초고압 변압기 업체의 증설로 생산능력은 증가했으나, 수요 회복 지연으로 저가 입
찰이 이뤄지고 있고, 원화강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화학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공업부문의 수주 확인을 통한 성장성 회복과 진흥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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