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중동지역 불안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당국의 개입 경계 등으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1120원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 오른 1118.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동지역 불안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롱마인드를 부추긴 한편 당국의 지속적인 개입 경계도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환율은 상승, 하락 재료가 혼재한 가운데 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중동지역 반정부 시위 사태가 격화된데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은행권이 숏커버에 나서고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자 환율은 1119.9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장 초반부터 감지돼온 정책당국의 개입성 비드는 환율에 강한 지지력을 제공했다.
하지만 대우해양조선의 대규모 선박수조 소식과 함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고 달러위한 기준환율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급격한 상승은 제한됐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부터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아래쪽이 막혔고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가조정을 빌미로 역외가 매수에 나서자 숏커버가 일면서 환율 상승폭이 확대됬다"며 "다만 조선업체 등을 중심으로 헤지성 달러매도가 나오고 수출업체의 네고 등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1120원대 상승은 무산됐다"고 말했다.
한편 내일 환시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든 가운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최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역외도 아래쪽이 막히자 방향성 없는 매매에 나서고 있어 환율은 여전히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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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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