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은 선방..2거래일 연속 상승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을 잡힌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초반부터 출회되면서 이내 약세로 돌아섰고 추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장 후반 들어 낙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하면서 장 중 1990선마저 위협받던 코스피 지수는 2000선 위에서 마감됐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7.84포인트(0.39%) 내린 2005.3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2072만주, 거래대금은 5조8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총 1804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218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2월 들어 최고 수준이다. 보험, 투신, 사모펀드 중심의 기관 투자자는 2247억원,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1755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183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7계약, 5150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면서 베이시스는 지속적으로 악화됐고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5765억원 상당의 매물이 출회됐다. 올 들어 세 번째로 큰 매도 물량이다. 베이시스 악화의 영향을 받아 차익거래로는 4573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비차익거래로도 1192억원 가량의 매도세가 몰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중국이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철강금속 업종이 2.42% 내렸고 건설업종 역시 2.33% 내렸다. 섬유의복, 운수창고, 통신, 금융, 은행 업종 역시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업종은 하락장에서도 선방하며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코가 3.28% 약세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 하이닉스, 삼성전자, 신한지주가 1% 이상 하락했지만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기아차, LG전자는 1%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자동차주가 속한 운송장비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이 업종 대형주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32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512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04포인트(0.39%) 오른 520.59에 장을 마쳤다.
투신, 증권 중심의 기관이 109억원, 외국인 투자자가 14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가 2% 이상 상승했다. 다날과 모빌리언스 등 전자결제 관련주와 비트컴퓨터, 인성정보 등 U-헬스케어 관련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6.0원(0.54%) 오른 1118.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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