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이번 주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 만하며 코스피 지수의 반등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중국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지 10일 만에 또 지준율을 50bp나 인상했다"며 "반면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미국 증시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중국의 긴축 보다는 미국 경제의 자체 회복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쏠려 있다는 것.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심 팀장은 "한국 관련 글로벌 투자펀드 동향을 살펴볼 때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단기/차익거래 성향이 큰 글로벌이머징펀드(GEM)는 2월 옵션만기일이 포함된 주에 31억6000만달러를 순매도했지만 장기/비차익성향의 인터내셔널펀드는 25억1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펀드는 한국의 연기금과 같이 경기 사이클 변화에 맞추어 자금을 집행하는 글로벌 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 들어서는 월평균 66억달러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매수액보다 3배 정도 많은 규모. 즉 단기투자성향의 글로벌 펀드가 한국 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하면서 국내 시장의 수급에 영향을 줬다는 얘기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이번 주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화되며 순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스피 단기조정으로 쌍바닥을 형성한 후 2000선을 재돌파함에 따라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아도 추세복귀를 위한 흐름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단기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진 종목과 업종, 즉 IT와 자동차 부품, 조선, 기계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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