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1일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물가를 안정시키고 증시의 펀더멘털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천 애널리스트는 "향후 환율 하락을 통해 물가 오름세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게 된다면 이는 경기 및 증시상승 여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 증시의 상승 펀더멘털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로 하여금 한국시장에서의 이탈을 막고 잔류하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한국이 빠르게 회복을 하는 데 있어 원화약세로 인한 것이 크기 때문에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하회할 경우 기업이익 감소와 주가하락 등으로 고용 및 소비감소 등 경기상승세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과거 환율과 기업이익 및 주가 등의 관계를 살펴보면 환율과 기타 변수간 인과관계가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르게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환율이 하락할 때 기업이익은 감소하기 보다는 오히려 증가했고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
이러한 결과는 환율이 기업이익을 비롯한 경기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원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기업이익과 경기의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해 한국이 사상최고 수준의 무역 및 경상흑자를 기록한 데 비해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상승률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며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이 저평가 상황을 탈피해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런 과정인 것으로 보여지며 경기여건 대비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 환율 하락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채산성 악화 우려는 미국 및 중국 등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하면서 충분히 극복 가능하기 때문에 환율 하락을 경계할 필요는 있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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