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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위기가 기회?…고객몰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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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특판 예금 인기..부실·우량 간 희비 엇갈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잇단 영업정지로 저축은행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들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실 저축은행 등에서 빠진 돈을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1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예금금리를 올리며 예·적금 특별 판매에 나서고 있는 몇몇 저축은행들에 돈이 몰리고 있다.

오릭스저축은행은 지난 7일 연 4.7%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내놔 현재까지 555억원이 판매됐다. 당초 500억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내달 7일까지 계속 팔 계획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많게는 연 5.9%의 금리를 주는 'e-해피토끼 정기적금'을 선보여 지난 11일까지 250억원이 들어와 판매가 종료됐다.

신라저축은행도 지난 7일 판매에 들어간 창립 기념 연 5.21% 정기예금이 나흘 만에 한도 330억원 채웠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15일 최고 연 5.3%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에 들어가 현재까지 100억원 가량을 유치했다. 자회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의 경우 같은 상품으로 40억원을 끌어모았다.


W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단 하루만 맡겨도 연 3.0%의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상품인 '피노키오예금'을 내놨다. 지난 16일 현재 잔액이 263억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달 초 '피노키오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발급자가 1230명에 달해 연계 상품인 이 예금도 가입실적이 크게 늘었다.


최근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며 예금 특판에 나서는 이유는 1~2월에 예금 만기가 쏠리는 점과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으로 인해 이탈하는 자금을 잡기 위함이다.


이처럼 발 빠른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적금 특판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면서 저축은행업계의 희비가 더욱 엇갈리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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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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