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축은행 업무정지로 본 대전지역 금융기관 퇴출…충청은행, 한길종금, 중앙리스 등 잇따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36년간 지역민과 함께 했던 대전저축은행이 17일 6개월의 업무정지를 받았다. 6개월 뒤 대전저축은행이 다시 영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지역금융계 분석이다.
대전저축은행이 무너지면 대전지역은 향토금융이 단 한 곳도 없게 돼 지역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여기에 다른 지역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이 대전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 등의 부작용이 걱정이다.
1974년 ‘충은상호신용금고’로 출발한 대전저축은행은 1998년 외환위기의 높은 파고 등을 넘기면서 대전·충남의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동안 1998년 6월 충청은행이 하나은행에 흡수됐고 7월 한길종합금융이 퇴출됐다. 같은 해 12월엔 중앙리스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10월엔 충일상호신용금고가 영업인가 취소로 문을 닫게 됐다.
2008년 11월 부산저축은행이 인수했지만 본점이 대전에 그대로 있어 유일한 대전 기반의 저축은행이었다.
지역에선 외환위기 후 혹독한 금융구조조정을 거치면서 1998년 6월 충청은행, 1998년 7월 한길종합금융이 잇따라 퇴출됐다. 그해 12월엔 중앙리스가 문을 닫았다.
이어 지난해 10월엔 충일상호신용금고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영업인가가 취소됐다.
대전에 본사를 둔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2005년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합쳐지며 대전을 떠났고 중부리스는 한국캐피탈로 바꾼 뒤 본점을 서울로 바꿨다.
지역 항토금융사들이 대전을 떠나는 사이 다른 지역은행들이 몰려오면서 지역자본의 유출을 막기가 어렵게 됐다.
전북은행 지점이 2008년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문을 열었고 토마토저축은행, 한성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등 다른 지역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들 영업점도 대전에 진출하면서 지역금융기관의 건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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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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