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8일 대웅제약의 매출의 안정성과 역사적 최저점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목표PER을 내리면서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위업체 대비 과도한 할인율(43%, 5년 평균 할인율 26%) 확대로 대웅제약의 밸류에이션이 5년 최저점(5.6배)에 근접한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성장비전(신약개발, 해외수출)의 불확실성이라는 디스카운트 요소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2007년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회복한 점과 리베이트 규제하에서도 견고한 외형성장을 시현한 점을 감안할 때, 대웅제약이 받는 현재 상위업체 대비 할인율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약업종 전반의 광범위한 디레이팅을 반영해 목표 PER을 기존 13배에서 7.4배(10개 상위업체 2011년 평균 PER 10.5배 대비 30% 할인)로 하향해 목표주가도 내려잡았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4분기 상위업체들의 실적(녹십자 신종플루 일회성 효과를 제외한 상위업체 매출 평균 전년동기 2.1%, 영업이익 평균 -83.6%)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웅제약 3분기 실적은 대체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일시적인 요인들로 인한 원가율(4.4%포인트)과 판관비율(1%포인트)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철저한 기타 판관비 통제로 상위업체 평균(2.7%)을 상회하는 영업이익률(9.3%)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일회성 요인 소멸과 함께 원가율 등이 안정화되면서 14.2%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가스모틴, 올메텍 등 주력 제품의 마이너스 성장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나마 다행히 고혈압 복합제 신제품(세비카), 프리베나(폐렴백신), 둘코락스(변비약) 신제품 효과가 기존 제품 부진에 따른 매출 하락효과를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매출액(1705억원, 10.5%)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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