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17일 지난해 중국으로 유입된 단기투기자금 '핫머니' 규모가 355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SAFE는 "지난해 유입된 핫머니 355억달러가 같은 기간 늘어난 외환보유액의 7.6%에 해당한다"며 "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그 규모가 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핫머니에 대해 SAFE는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핫머니 유입으로 인한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주도면밀한 감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FE는 최근 10년 동안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규모가 연 평균 250억달러로 같은 기간 늘어난 외환보유액의 9%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유입된 핫머니 규모가 늘어난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져 봤을 때 오히려 줄어든 셈이 된다.
이에 대해 홍콩 소재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다리우츠 코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SAFE의 발표는 핫머니가 중국의 통화 관리에 문제점으로 작용하지 않으며 자산버블 위험을 야기하는 요소도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며 "중국 정부의 계속되는 금리인상이 핫머니 유입액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덜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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