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년부터 초·중·고교 5일 수업 도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장시간 근로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서 이에 따라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가 생활 시간이 늘어나야한다는 맥락에서다.
올해 7월부터 주 40시간 근무제가 2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초ㆍ중ㆍ고교에서도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될지에 대해 고용부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박재완 장관은 1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언론사 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재완 고용부 장관은 "교과부와 주5일 수업제 전면 확대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와 방과 후 학교 운영 방안 등 다양한 대응책을 협의 중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용부가 주5일 수업제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장시간 근로 단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 활동을 통해 노동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09년 기준으로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천74시간으로 미국(1776시간), 일본(1733시간), 프랑스(1468시간), 네덜란드(1288시간), 독일(1309시간) 등에 비해 훨씬 많다.
그러나 주 5일제 수업 도입에 대해 부처간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주 5일제 수업 도입에 대해 고용부와 문화체육부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달 25일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 장관이 이 문제를 두고 막걸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여가 활동 증가로 문화 및 관광 산업발전에 도움에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교과부는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로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영세 사업장 근로자가 토요일에 자녀 돌봄 문제로 반대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이유가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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