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장병들의 급식비는 늘어나고 있지만 식생활변화로 주식인 쌀 소비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장병들의 식성변화와 소식(小食)추세로 매년 기준 급식량대비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30년전에 비해 절반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장병 1인당 1일 쌀 지급기준량을 570g으로 정해놓고 있다. 지급기준량은 2004년 745g, 2005년 620g, 2006년부터는 570g을 유지하고 있다. 군당국이 쌀 지급기준량을 570g으로 6년동안 유지하고 있는 기준량을 줄일 경우 농민단체 등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장병들의 소비량은2008년 422g, 2009년 426g, 2010년 415g으로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0년대 828g에 비해 절반수준이다. 이에 쌀을 소비하기 위한 예산도 줄어들었다. 2004년 745억원, 2005년 620억원으로 줄어들다 쌀값하락으로 2009년 485억원 2010년 473억원, 올해는 430억으로 더 줄어들었다.
군 관계자는 "예산을 늘려 쌀을 사서 의무적으로 먹인다하더라도 결국 잔반이 증가되는 등 급식비가 낭비돼 쌀구입 예산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현재 주식소비량 감소로 절감된 쌀을 활용하기 위해 쌀로 만든 생일케이크를 만들어 병사 전원에게 1년 1회씩 나눠주고 있다. 이 예산만 케이크 1개당 1만원으로 올해 46억 3000만원이 책정됐다. 또 매월 쌀국수 1회, 쌀떡 1회 지급을 통해 쌀 소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장병들을 위한 급식비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급식비는 2006년 1조 598억원, 2007년 1조 773억원, 2008년 1조 1115억원, 2009년 1조 1458억원, 2010년 1조 1706억원으로 평균 연 2.5% 증가세다. 군 당국은 식료품비 평균 증가율 3.7%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군 급식비를 민간급식비의 90%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군은 대량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민간급식비의 90%수준의 예산만으로도 민간과 비슷한 수준의 영양공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민간급식비는 1인 1일 6705원, 군급식비는 영내자 기준 5659원이다.
군 관계자는 "급식비가 늘어난 반면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살을 빼는 장병들은 물론 대체음식인 햄버거, 라면 등을 찾는 장병들이 많이 늘어난 추세"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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