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극빈자 최대 10억명에 육박 예상돼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세계은행(WB)이 2008년 식량 위기 사태에 이어 올해 식품가격 급등으로 4400만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추가로 극빈상태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WB가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글로벌 식품가격이 위험수위에 이르면서 4400만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극빈상태로 몰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성명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가격상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G20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나왔다.
세계은행이 말하는 '극빈상태(extreme poverty)'는 하루 1.25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로버트 졸릭 WB 총재는 성명에서 “식료품 가격 급등은 이미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가난으로 몰아넣었고 하루 일당의 절반이상을 식료품비로 지출하고 있는 이들을 더 고통 받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은행이 추가 극빈자수를 이처럼 추정함에 따라 세계 극빈자 숫자는 올해 연말께 1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연합은 지난 해 극빈자를 9억2500만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WB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밀, 설탕, 가식유(可食油) 등의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며 세계식료품가격 지수가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2008년 정점이었다가 3% 하락했다. 세계인들의 주식 절반이상이 먹는 쌀의 경우 “안정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식료품가격 급등은 사람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의 시발점이었던 튀니지 사태의 경우, 시작은 식품가격 폭등으로 고통 받던 국민들의 분노였다.
호주 곡물 수확 업체인 cbh그룹의 탐 퍼디 곡물 마케팅 담당은 "중동지역 전반에 식량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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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졸릭 총재는 “글로벌 음식 가격이 위험수위로 오르고 있으며 수천만명의 가난한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의 식량 수출금지나 관세부과, 가격 통제는 더 많은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옥수수가격은 86% 급등했고 밀은 69%가 올랐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식품가격지수는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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