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선물 매도..코스피 하루만에 다시 하락 마감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외국인 투자자가 하루 만에 또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201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4.07포인트(0.20%) 내린 2010.52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프로그램 매물이 일단락되고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주춤하면서 2030선 재탈환을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하고 말았다. 거래량은 2억7122만주, 거래대금은 5조7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주체들은 모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날 5거래일 만에 340억원 상당의 매수 우위로 돌아섰던 외국인 투자자는 장 중 내내 매도 공세를 펴면서 총 490억원(이하 잠정치) 상당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311억원 상당을 팔아 치웠다. 투신은 사흘째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149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지만 보험, 사모펀드 등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각각 669억원, 96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펴면서 2556계약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02계약, 1569계약을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으로는 5964억원 상당의 매물이 나왔다. 차익거래로 3588억원, 비차익거래로 2376억원 상당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수급의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종이목재 업종이 2% 넘게 떨어졌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건설, 통신, 증권, 보험, 은행업종 역시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 운송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전기전자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 러브콜을 보내면서 427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LG전자, 기아차 등이 상승 마감했지만 포스코,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전날 보다 5000원(0.52%) 오른 9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32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500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53포인트(0.10%) 오른 520.88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5원(0.31%) 내린 1119.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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