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11~12일 이틀간 1m가 넘는 폭설로 도시 기능이 마비된 강원 동해안 지역에 14일 또다시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됐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실사단은 안전히 강원도 평창땅을 밟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평창유치위)측 관계자는 14일 "2018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평창 현지실사가 예정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실사단이 방문할 영동고속도로 횡계IC~강릉IC, 국도 59호선 진부~중봉, 지방도 2개 구간 등에도 인력을 대거 투입해 중점 제설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IOC조사평가위원회 린드베리 위원장을 비롯한 실사단 14명은 이날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평창유치위)측이 마련한 리무진 버스로 알펜시아에 도착했다.
이날 실사단이 평창에 도착하는 것에 맞춰 주민 1천200여명의 환영단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실사단이 지나는 횡계로터리에서 유치 염원과 환영인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스키복 등 원색계열의 차림으로 열렬히 환영하며 유치 열기를 전했다.
실사단은 안전히 도착했지만 폭설로 동해안 4개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간다.
동해시 삼화초교와 삼육초교 등 2곳은 이날 임시 휴교하기로 했고, 동해 망상초교와 삼척 미로초교 등 2곳은 오는 15일까지 2일간 임시 휴교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폭설지역 학교 여건에 따라 휴교, 등교정지 등 긴급조치를 학교장이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휴교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선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18개 마을 640여가구 1천280여명의 고립 주민 가운데 494가구 960여명은 고립에서 해소됐으나 나머지 146가구 310여명은 사흘째 고립무원이다.
도와 도로관리 당국은 주요도로와 농어촌도로, 주택가 뒷길 등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고립마을 진입로 확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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