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이 2018년 동계올림픽 공식후보지를 실사하기 위해 평창에 도착했다.
평창유치위 관계자는 14일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IOC조사평가위원회 린드베리 위원장을 비롯한 실사단 14명은 이날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평창유치위)측이 마련한 리무진 버스로 알펜시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평창은 실사 기간에 ▲선수 중심의 콤팩트한 경기장 시설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동계스포츠 확산 ▲평창의 올림픽 유산 창조 등을 중점적으로 강조할 예정이다.
또 후보도시 중 가장 높은 91.4%의 국민적 지지도와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는 방침이다.
평창은 경쟁 후보도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드림프로그램'과 다중 교통망 확충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동계스포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평창이 2004년부터 운영하는 드림프로그램은 그동안 열대지역과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총 47개국, 949명의 청소년에게 겨울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 모든 경기장에 3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도록 할 진부-중봉 7.5㎞ 길이의 국도와 원주-강릉 복선철도 및 제2동서고속도로 건립 계획안은 평가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창은 실사 기간에 다양한 문화·스포츠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관령면 일원에서는 '눈꽃축제'가 펼쳐지고 알펜시아에서는 '화이트페스티벌'과 '참소리박물관 소장품 전시회'가 열린다.
전국동계체전이 열리는 용평리조트에서는 외국인 대학생 스키체험과 외국인 스키페스티벌 등이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로 실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강원도는 이미 IOC 평가단의 실사 동선을 따라 대부분 제설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은 "평창이 작고 조용한 도시가 아니라 겨울철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매력있는 도시라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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