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11일 동(銅)제품 전문업체 서원에 대해 '구리가격 강세가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서원은 대표적인 비철금속인 동스크랩을 용해, 주조 등 일정한 공정을 거쳐 빌레트(Billet), 잉곳(Ingot), 슬라브(Slab)와 같은 황동 및 청동 중간재를 생산한다. 풍산, 대창에 이어 국내 3위의 동제품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주호 애널리스트는 이날 탐방보고서에서 "서원은 전기전자 부품용, 선박 및 자동차 부품용 제품비중이 확대되면서 건설자재 중심에서 자동차 및 조선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매출다변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이에 따른 이익구조 개선 등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원의 가이던스에 따르면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4200억, 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늘어날 전망이다. 구리가격 상승과 자동차 및 선박 부품용 동제품 출하 증가, 관계회사인 대창의 실적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등이 실적개선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서원의 이익구조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구리가격이 올해에도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금리인상 등 긴축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구리가격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이 조정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풍부한 유동성, 달러화 약세 기조 등을 감안할 때 구리가격의 강세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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