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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1조 순매도는 바닥 임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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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순매도 직후가 단기 바닥, 이후 상승추세 전환 많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외국인의 매물폭탄은 바닥의 신호일까. 아니면 본격적 하락장 시작의 징후일까.


10일 코스피시장에서만 외국인이 1조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9일 4000억원 이상 순매도에 이어 이틀 연속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코스피지수는 2000선까지 후퇴했다. 불과 4일전 2100선을 웃돌던 지수는 순식간에 100포인트나 빠졌다.

그렇다면 지난 다섯번의 1조원 이상 외국인 순매도 폭탄 이후 코스피 흐름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지금까지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다섯차례 있었다. 첫 1조원 순매도는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2000을 돌파한 후 급격한 조정을 받던 2007년 8월16일이었고, 최대 규모 순매도는 지난해 11월11일 옵션만기일 충격때 기록한 1조3094억원이다.

외국인의 1조 순매도 역사를 시작한 2007년 8월16일, 코스피지수는 그야말로 폭탄을 맞았다. 직전일 1817.89였던 지수는 단숨에 160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하루만 125.91포인트(6.93%)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다음날인 17일 3% 이상 추가 폭락하며 1626.87로 마감됐다.


하지만 이때가 바닥이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이해 10월2일, 다시 2000선을 넘어섰다.


두번째와 세번째 1조 폭탄은 하루 건너 투하됐다. 2008년 1월16일과 18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171억원과 1조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월17일에도 외국인은 7000억원 이상을 순매도, 이 3일동안에만 외국인은 3조원 가까이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증시는 의외로 강했다. 1월16일 2.40% 빠진 코스피지수는 17일 1.09% 올랐고, 18일에도 0.65% 상승하며 1734.72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 폭탄을 견뎠지만 지수는 추가하락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1월 하순 1600대까지 내주며 1500선을 맛보기도 했다.


다음 1조 폭탄은 지난해 5월7일이었다. 당시 외국인은 1조2458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일인 6일 1조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의 급변에 지수는 2.21% 급락하며 165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이후 곧바로 회복세를 보이며 1700선을 넘기도 했지만 1주일 후부터 약세로 돌아서 5월25일 1530선까지 밀렸다. 이후 증시는 다시 완만한 오름세를 탔다.


그리고 아직 상처가 가시지 않은 11월11일의 도이치증권발 옵션만기일 충격. 이날 장 종료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4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했다. 하지만 동시호가때 도이치증권 한 곳에서만 2조원 가까운 매물이 쏟아지면서 1조390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당시 장중 1976을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코스피지수는 동시호가때 순식간에 1914로 떨어졌다. 이 충격으로 코스피지수는 11월 잠시 190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단기 바닥이었다. 11월23일 연평도 충격까지 이겨낸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해 2000을 돌파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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