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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 주식시장으로..外人 이탈 제한적<현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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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팔자'에 나선 이유는 선진국 주식시장의 매력이 신흥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글로벌 자금이 채권을 떠나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한국 시장에서의 매도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일 "외국인 투자자가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본다"며 "신흥국의 경기상황이 더 이상 선진국 보다 우위에 있지 않고 기업 이익 성장성도 선진국 시장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선진국과 비교해 한국 증시의 가격 매력 또한 상당히 줄었다.

미국의 GDP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과 오바마 행정부의 감세정책 시행시기인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하지만 신흥국의 경우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긴축 사이클로 접어들었다.


이 팀장은 "올 2월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0.3배, 선진국 시장은 12.6배, 신흥국 시장은 11.3배"라며 "2005년 이후 한국 증시의 평균 밸류에이션이 10.2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밸류에이션이 크게 부담스런 수준은 아니지만 그동안 선진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2005년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초 한국 증시의 선진국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은 73%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2%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진국 증시가 더 싸게 보일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데 그 근거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 중인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채권형 펀드에서 이탈된 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오고 있는데 결국 선진국 증시에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재원은 신흥국 주식을 팔아서 나온다기 보다는 채권형 펀드 환매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자금 주식시장으로..外人 이탈 제한적<현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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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당분간 이어진다면 대형주를 싸게 사는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1조 클럽(영업이익 1조원 이상)에 속한 우량 기업들의 경우 아직도 시장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 최근 국내 증시의 수급이 주식형 펀드 보다는 랩어카운트에 기대고 있고 랩의 운용이 대형주에 집중되어 있음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가 여전히 유리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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