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日 이통사와 NFC 탑재 기술 협력..향후 中 등 동북아 '스마트벨트'로 확대 예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연내 한일간 모바일 결제 국경이 허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중국 등 주요국에서의 모바일 결제도 가능해 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일본 이통사인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과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협력을 통해 연내 양 국가에서 호환이 가능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KT도 일본 NTT도코모와 NFC 단말을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각종 모바일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메모리(SD)카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진우 SK텔레콤 개방형 협력 지원실장은 "모바일 교통카드인 T캐시 서비스를 일본 및 해외 방문 고객 대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모바일 커머스, 광고, 결제 등의 서비스를 개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현명 KT 사장은 9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춘포럼 강연에서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권역 스마트벨트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KT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포함한 역내 로밍서비스를 조속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이른바 '모바일 관광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으로도 타국가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 각 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관광콘텐츠 구매가 간편해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모바일 결제 호환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모바일 티켓팅, 모바일 도어락, 교통카드 충전 및 잔액조회, 기기간 정보 이동 등이다. 동영상ㆍ사진ㆍ게임ㆍ음악 등 어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저장 등의 서비스 이용도 가능해진다.
동북아시아를 넘어선 세계 주요국 통신사와의 제휴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NFC 제휴 국가를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으로 확대할 예정에 있으며 KT도 타 산업, 타국가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에서는 구글과 애플,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NFC 칩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모바일 금융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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