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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CEO들, 라이벌을 칭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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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 만든 갤러리아백화점 충청점(센터시티점)에 가봤더니 무척이나 놀랍더군요"(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규모면에서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따라갈 수야 있겠습니까"(황용기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요즘 농협하나로마트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배워야할 부분이 많습니다"(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유통업체 CEO들, 라이벌을 칭찬하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좌측부터),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황용기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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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대형 유통업체 CEO(최고경영자)들이 앞다퉈 '경쟁업체로 부터 배울 것은 워야 한다'며 속내를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와 유통업체 CEO 간담회장.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는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만든 충청점을 최근 방문했었는데 건물내 중앙 보이드(void 텅빈 공간)가 무척이나 독특했다"며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문을 꺼냈다.


이에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도 "내외부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명품점을 디자인한 그 디자이너의 작품입니까"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건축가 '벤반버클'이 디자인한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이 가진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센터시티점은 뛰어난 디자인을 인정받아 지난해 영국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아시아태평양상업부동산 어워드' 유통소매개발 부문에서 최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말은 들은 황용기 갤러리아백화점 대표는 "처음에 건축도면을 접하고 나서 파격적인 디자인에 내심 좀 놀라기도 했고, 실제로 건축이 가능할 수 있을까 의심도 들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규모면에서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따라갈 수가 없을 것 같다. 무척이나 크더라"라며 화제를 바꿨다.


이에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도 "센텀시티에서 신세계의 활약이 무척 대단하다"며 "남아있는 유휴지도 빨리 개발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세계 소유의 부지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 총 3만5031㎡(1만597평)에 달하는 이 부지는 향후 어떤 방식으로 개발되더라도 센텀시티점과 막대한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전망돼 롯데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에 최병렬 대표는 "아직 어떻게 개발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문을 아꼈다.


또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요즘 하나로마트가 무척이나 잘되는 것 같다"며 "잘되는 이유를 배워야한다"고 농협하나로마트를 지목했다.


최근 농식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며 점포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 실제로 하나로마트 점포수는 작년 연말 기준 2070여개이며, 매출액은 6조144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약 6.2% 증가했다.


이강을 농협중앙회 유통총괄상무는 "과찬의 말씀이다"라며 "홈플러스가 더 잘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정위-유통업체 CEO 간담회에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사장, 황용기 한화갤러리아 사장, 서광준 AK플라자 사장, 최병렬 이마트 사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이강을 하나로마트 상무 등이 참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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