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초과판매물량을 정산한 실적이 감소했고 정부가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강추위로 LNG판매량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초과판매물량을 정산하며 실적은 당초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가스공사는 1년에 한번씩 정부와 예상 판매물량을 산정하고 1년뒤 실제판매량이 예상판매량보다 많을 경우에는 초과 판매분을 4분기 실적에서 차감한다. 지난해는 실제판매량이 예상판매량보다 291만톤 더 많았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매출액 600억원을 차감했다. 이에 4분기 매출액은 6조400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10억원, -290억원으로 예상보다 저조했다.
한편 윤 애널리스트는 "가스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정부가 상반기 중 공공요금을 원칙적으로 동결한다는 입장을 취해 실제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미수금을 포함한 부채 역시 빠르게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정부가 2012년 까지 미수금 4조2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도록 가스요금에 반영해주겠다고는 했지만 물가상승 우려로 회수가 지연되는 분위기"라며 "올해 4조6000억원의 투자가 계획돼있기 때문에 투자비 부담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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