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코스피 2070이 붕괴로 투심 약화와 더불어 지수 낙폭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은 ‘2000선까지 생각하되 이를 IT 및 은행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2월 증시 조정 가능성을 부정하던 투자가들도 중요한 지지선인 2070 이탈로 추가 가격 조정이 수반될 수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지지선 이탈과 추가 조정 우려의 이유로 중국의 긴축 및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외국인 순매도 확대 조짐 등을 들었다.
그는 “중국의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이라면서도 “현재 시장은 중국 긴축 종료 시점을 2분기 전후로 보고 있는데 신규대출 급증과 인플레 상승압력으로 인해 종료 시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있었던 화학 등 소재섹터와 조선 등 산업재섹터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역시 이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또 “11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머징국가의 긴축 강화가 우리에게도 전염될 것이는 우려와 원화절상 속도가 가팔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현대차 증 자동차 주식에 대한 투심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일 5000억 수준에 이르렀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단순한 차익실현을 넘어서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시중자금의 증시로의 유입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 순차익잔고 감소세 등이 우려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그러나 이같은 상황을 IT 및 은행업종에 대한 저가 분할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IT업종은 2분기 이후 업황 및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은행업종은 원화강세와 금리인상 사이클과의 주가 동행성이 강할 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수준이 여전히 낮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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