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수요속 금통위 경계감 여전, 잔존3~6개월통안 약세..CD91일물 이틀연속 상승..약세모드 지속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마감했다. 전일 국고3년물 금리가 11개월만에 4%대로 급등함에 따라 금리오름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커지며 저가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커브플래트닝도 올만큼 왔다는 인식속에 통안2년물과 국고3년물로의 교체수요도 나오며 커브스티프닝을 기록했다. CD91일물금리는 잔존CD가 민평금리보다 높게 거래되면서 이틀연속 상승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전일 과했던 낙폭에 대한 기술적반등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약세모드가 변한게 아니어서 약세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선물기준 5일 이평선이 놓인 102.16과 102.17을 찍고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2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할 경우 오히려 강세장 반전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5년물이 전장대비 5bp 하락한 3.90%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어제보다 6bp 떨어진 4.06%를 나타냈다. 국고3년 경과물 9-4도 전장대비 7bp 하락한 3.90%를 보였다.
국고3년 지표물 10-6은 전장보다 4bp 떨어진 4.06%를 보였다. 전일에는 4.10%까지 올라 지난해 3월9일 4.10% 이후 11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한바 있다. 국고10년 물가채 10-4도 어제보다 6bp 떨어진 1.57%를 보였다.
반면 통안3개월과 6개월은 전일민대비 2원씩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국고5년 10-5와 국고10년 10-3이 각각 전일비 보합인 4.51%와 4.81%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0-7도 전일과 같은 4.91%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8틱 상승한 102.08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30틱에서 22틱가량으로 축소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1.93으로 개장해 장중 102.09까지 올랐다.
미결제량은 19만9943계약을 보여 전장 19만3905계약대비 6588계약 늘었다. 거래량은 9만8353계약으로 어제 10만9222계약보다 1만869계약 감소했다.
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하락한 101.56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46계약 늘어 3774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비 158계약 줄어든 1526계약을 보였다. 장중 101.45와 101.75를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3530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에 나섰다. 은행도 2622계약 순매수를 보여 매도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이 2455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사흘연속 매도했다. 개인이 1403계약을, 투신이 1305계약을, 보험이 974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보험도 사흘째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선물기준 전일 하락의 절반수준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들어 지속된 약세장흐름이 바뀐게 아닌 자율반등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현물로의 적극적 매수세 유입은 많지 않았다”며 “통안2년물과 국고3년물이 국고5년및 10년물과의 교체수요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1년이하 단기영역으로는 잔존 3~6개월통안으로 2원 낮은수준에 매물이 나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을 여전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 패턴으로 본다면 선물 5일 이평선에서 다시 매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02.16과 102.17 부근에서 매물이 많을 것으로 보여 다시 밀릴 것같다”고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했다는 인식이 컸다. 최근 급락장속 커브플래트닝도 일단 저점을 봤다는 인식이었다. 커브 언와인딩이 나오며 단기물강세 장기물약세 모습을 보였다”며 “2년이하 9개월 언저리까지는 캐리성 매수세도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때까지는 현레벨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기준금리 인상시 추가인상까지 2~3개월을 벌었다는 인식속에서 강세가능성도 있어보인다”고 예측했다.
◆ CD91일물 이틀연속 상승, 1bp 올라 3.09% = CD91일물금리가 이틀연속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CD91일물 금리가 전장대비 1bp 오른 3.09%로 고시됐다. 전일에도 3bp가 오른바 있다. CD91일물 금리는 이로써 지난달 13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후 29bp가 오른셈이다. 지난 2009년 1월13일 3.13% 이후 2년1개월여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외환은행 잔존30일물(2011년 3월10일 만기) CD가 전일민평금리대비 8bp 높은 3.05%에 거래됐다. 거래물량은 100억원이었다.
복수의 증권사 CD고시 관계자들은 “전일 은행채 3개월물 금리가 CD91일물금리와 역전된데다 유통물이 민평금리보다 높게 거래되면서 CD금리가 올랐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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