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가 4인에게 물었다] 설 이후 부동산시장.. 집값 상승세 DTI.금리인상 '변수'

시계아이콘02분 0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설 이후 부동산 시장에도 봄이 올까. 민족 고유의 명절 인 설은 통상 봄 이사철의 경계점으로 여겨진다. 설 연휴 온 가족이 모여 내집마련이나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 후 설 연휴 이후 매매 등의 수요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전문가 4명에게 설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물어봤다.


7일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단 부분 추가적인 금리인상,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지속 여부 등의 정책 변수와 부동산경기 회복 속도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전략팀장은 "3월말 DTI 연장여부와 상반기 추가 금리인상에 따라 상승폭에 차이가 있겠지만 설 이후 집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8.29 대책 이후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급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황으로 올 1월 들어 거래량이 다시 급감했지만 고덕 주공 등 강남권의 저층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크다는 게 그 이유다. 특히 블루칩인 반포, 개포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상무도 설 이후 주택가격의 상승을 점쳤다. 이 상무는 "8.29 대책의 주요 내용이었던 DTI폐지, 주택구입자금지원 등이 3월말에 종료될 예정으로 대책효과를 보려는 수요가 그때까지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그간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강남권 재건축단지 역시 주변지역 거래가 이뤄지면서 투자수요가 유입돼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현재 강남권 재건축과 저가 소형 등의 일부 지역과 상품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이 전국, 전 상품군으로 확산 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낮은 매매차익 기대치와 금리부담으로 주택 매입에 대한 수요가 위축된 상태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과 여유자금을 가진 일부 실수요자들의 거래만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설 이후에도 집 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전문가들과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가격 기준으로 본다면 상승이나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해도 지난해 위축세에 따른 기저효과일 수 있고 하락세가 나타난다고 해도 잠재 수요가 많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연초부터 이어진 전셋값 상승세는 설 연휴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회복 및 집값 상승세가 더디고 규제완화 등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우려 등이 남아 있어 집을 사기보다는 임대시장에 머물려는 수요자들이 더 많다는 게 주요인다. 김규정 본부장은 "최근 보금자리주택, 공공주택(분양, 임대)의 높은 청약결과는 임대시장에 머물거나 저가 공공을 위해 기다리는 수요가 상당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박재룡 박사 역시 "금리인상 부담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 부족 등이 전세난을 조금 더 이어지게 하는 요인이다"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게 되면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면 매매전환이 늘어나는 현상이 일어난다며 전셋값이 상승하면 집값도 상승하는 상호작용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데 결론을 함께 했다.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견해는 각각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남수 전략팀장은 "무주택자의 경우 자금여력이 있다면 기존 아파트 중 지하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비수기인 3월 이전에 내집마련을 하는 게 좋다"며 되도록이면 '빨리' 집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영진 상무는"수도권의 미분양 해소 상황과 3월 이후의 정책흐름, 시장 분위기 등을 예의주시한 후 주택구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도 "봄 이사철이 지난 2분기 후반부가 물건 경쟁이 덜할 것"이라며 "연내 주택마련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시기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금성을 고려해 역세권 소형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게 좋고 대출 이용량이 많다면 금리 부담을 감안하고 무리한 매입은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투자 유망지역은 강남 재건축, 강북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등을 꼽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강남권, 한강변 노후단지와 강동 등지의 저층 재건축 단지를 노려볼 만 하다"며 도심의 재개발 재건축 대단지나 한강변 유망단지를 선별적으로 청약하기를 권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