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지킴이ㆍ클린가꿈이ㆍ노인학대예방사업단 등...지난 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경제 불황으로 젊은이들도 취업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젊은이들보다 일자리 찾기가 더욱 힘든 실정이다.
이런 때 서울 중구가 일하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구(구청장 박형상)는 25억원 사업비를 들여 3월부터 공공과 민간분야에 1360개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1월부터 시행중인 노인지역봉사지도원 300개를 포함하면 1660개의 일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702개에 비해 두 배 이상인 958개 일자리가 더 늘어난 것이다.
대상 사업은 ▲어르신지킴이(옛 어르신순찰대) ▲클린중구가꿈이 ▲그린중구가꿈이 ▲노노케어 등 모두 13개 사업이다.
어르신지킴이(736명)는 학교 주변과 중구내 교통지도와 환경미화를 맡고, 클린중구가꿈이(60명)와 그린중구가꿈이(4명)는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와 계도, 소음과 악취 관련 환경순찰을 담당한다.
노노케어(10명)는 건강증진프로그램 운영을 보조하게 된다.
금연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할아버지금연홍보단(30명)은 금연 구역을 순회하며 금연 홍보를 담당한다.
그리고 ▲독거노인 홈헬퍼 ▲실버전문강사단 ▲경비원 파견 ▲복지시설 도우미 ▲어린이집 도우미 ▲교실청소 도우미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청소 와 미화원 파견 등 520명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한다.
특히 약수노인복지관과 연계한 노인학대예방사업단(10명) 자리를 처음 마련해 전문교육을 마친 어르신들이 노인학대 예방 교육과 홍보에 나서는 한편 사후관리까지 맡게 할 예정이다.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은 1일 4시간씩 주 2~3회, 월 10일 이내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월 20만원 이내 활동비를 받는다.
중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월18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중구는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전원을 대상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다.
박형상 중구청장은 “노인 일자리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소득 보장과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일자리 발굴에 힘써 원칙과 상식이 존중받는 사람 중심의 중구, 다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