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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눈물' 흥행을 자신하는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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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눈물' 흥행을 자신하는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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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국내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이 2011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 중인 '천국의 눈물'은 베트남 전쟁 속에 피어난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장대하게 펼쳐낸 블록버스터급 뮤지컬.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와 크리에이티브프로덕션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국내 창작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 등 작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중의 반응도 뜨겁다. 공연을 시작한 지 1주일도 채 안됐지만 벌써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천국의 눈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흥행의 이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천국의 눈물' 흥행을 자신하는 세 가지 이유


▲중독성 있는 뮤지컬 넘버


사랑받는 뮤지컬의 공통분모는 바로 인상적인 대표곡. '미스 사이공'의 '아이드 기브 마이 라이프 포유(I'd Give My Life For You), '오페라의 유령'의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등이 그 예다.


'천국의 눈물' 역시 히트 예감이 드는 뮤지컬 넘버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창작 과정에 '지킬앤하이드'로 유명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브로드웨이 작사가 로빈 러너가 참여했다. 무엇보다 와일드혼 특유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웅장한 스케일이 압권이다. 본인 스스로도 "지금까지 음악작업 중 가장 창조적이고 멋진 작업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할 정도.


'천국의 눈물'의 주제곡인 '내 말이 들리나요'(Can You Here Me)는 주인공 준이 최전방으로 떠나기 전 영원한 사랑의 굳은 의지를 담은 합창곡.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와 모든 배우가 참여한 장대한 스케일이 감동을 선사한다.


이 곡은 지난달 초 OST 버전(로버트 에반&린다 에더), POP(데보라 류), K-POP(양파) 등 3가지 버전의 디지털 음원으로 출시돼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러브 테마곡인 '이렇게 사랑해 본 적 없어요'(I've Never Loved Like This)는 팝과 클래식을 주조로 한 섬세한 멜로디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두 주인공 준과 린의 아름다운 화음이 백미다.


'약속의 법칙'과 '그녀 없이는'은 '천국의 눈물'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뮤지컬 넘버. 세계적 뮤지컬 스타 브래스 리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가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한다.


'천국의 눈물' 흥행을 자신하는 세 가지 이유


▲탁월한 무대 연출


3D 영화를 보는 듯한 화려하고 입체감 넘치는 무대는 '천국의 눈물'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스위니 토드' '멤피스' '와일드 파티'로 연출상을 수상한 가브리엘 베리,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미국의 권위 있는 4개 시상식을 모두 석권한 디자이너 데이비드 갈로의 역량이 발휘됐다.


특히 다채로운 색과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무대 연출이 눈에 띈다. 무대 전면을 뒤덮는 48개의 LED와 700번의 조명 큐, 백스크린을 활용한 입체적인 영상미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풍부한 조명으로 주목받았던 뮤지컬 '아이다'의 조명 큐가 400번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그 화려함을 짐작할 수 있다.


리프트와 움직이는 각종 대형 세트는 무대 활용의 정점을 보여줬다. 다른 대작들에 비해 다소 무대 크기가 작았음에도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였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며 '천국의 눈물'은 스펙타클하면서도 꿈 속에 있는 듯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베트남 사이공, 미국 샌프란시스코, 치열한 백병전이 펼쳐지는 정글의 풍경도 훌륭하게 재현됐다.


이런 성과엔 철저한 노력이 따랐다. 3년6개월의 준비기간과 5개국(헝가리, 뉴욕, 캐나다, 체코, 일본)을 17차례 거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공력을 들였다. 작품의 검증을 위해 브로드웨이 현지 공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회 워크숍도 진행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천국의 눈물' 흥행을 자신하는 세 가지 이유


▲김준수의 티켓 파워


주인공 준 역을 맡은 김준수(시아준수)의 티켓파워는 이미 전작 '모짜르트!'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와 JYJ 출신인 그의 가세는 '천국의 눈물' 흥행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1차분 1만 5,000석 5분, 2차분 1만 3,000석은 티켓 오픈 3분 30초 만에 매진됐고, 지난 31일 3차 예매분 4,500석도 2분 30초 만에 동났다. 유례없는 매진 행렬에 암표도 극성을 부렸다.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에 버금가는 티켓 파워였다.


팬들의 성원에 김준수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물론 전반적인 연기력에서 아직 다듬을 부분이 적지 않음은 뮤지컬 배우로서 그의 과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무엇보다 '아이돌 가수'란 이유로 폄하할 수 없는 탁월한 가창력이 돋보였다.


두 연인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1막에선 미성이, 비극 속 아픈 이별을 겪는 2막에선 허스키한 창법이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각각 1막과 2막의 첫 곡인 '말해야 하나'와 '배워야만 했어'의 솔로는 관객들의 박수를 저절로 이끌어내는 열창이었다. 번뜩이는 재치의 애드리브도 준과 린의 풋풋한 로맨스에 유쾌함을 더했다. 한국 뮤지컬계의 정상급 디바 윤공주와의 호흡도 '천국의 눈물'의 강점 중 하나였다.


5일 공연을 찾았던 관객들도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다"고 호평을 내놓았다. 특히 자신을 김준수의 팬이라 밝힌 한 관객은 "솔직히 김준수가 아니었으면 보지 않았을 텐데, 그랬다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천국의 눈물'은 1일부터 3월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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