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4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 예상 EPS를 23% 하향조정한데 따른 것"이라며 목표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하나대투증권은 4분기 최악의 실적을 바닥으로 올해부터 쌍벌제의 부정적 여파에서 벗어나 내수부문의 점진적인 실적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R&D부문에서는 복합고혈압제제 아모잘탄이 다국적제약사와 추가수출 계약이 진행중이고, 위염치료제 개량신약 에소메졸은 미국 FDA허가 취득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부진을 만회할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미약품의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1435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쌍벌제 여파에 따른 처방의약품 부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타 제반비용은 오히려 증가해 수익악화를 초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쌍벌제 확정여파로 의원급시장에서 처방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치료제 판매금지조치로 동사제품 '슬리머'도 약40억원의 반품매출이 발생해 4분기 내수부문실적은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의원급 처방실적이 큰 폭 감소하는 가운데 종합병원 중심으로는 처방실적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주력사업부문인 의원급 처방실적 부진과 반품매출, 신공정 도입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7월1일 기업분할이후 특허사용료 및 로열티, 임대료 등 홀딩스로의 지급비용이 30~40억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재도약을 위한 적극적인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의 증가, 바이오신약 임상진행에 따른 연구개발비 투자 지속 등으로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했다"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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