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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경제지표·실적개선에 상승...S&P 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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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개선된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뉴욕 증시를 떠받쳤다.


31일(미국 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8.23포인트(0.58%) 상승한 1만1891.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3.19포인트(0.49%) 오른 2700.08로, S&P500 지수는 9.78포인트(0.77%) 뛴 1286.12로 거래를 마쳤다.

◆ 이집트 사태, 장기화 조짐 = 반정부 시위가 7일째로 접어든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새 내각을 발표했다. 시위대로부터 무바라크 대통령과 함께 퇴진 압박을 받았던 하비브 알-아들리 내무장관이 물러나고 새 내무장관에 육군 장성 출신 마흐무드 와그디가 임명됐다. 재무장관에는 사미르 모하메드 라드완이, 무역장관에는 사미하 파우지 이브라힘이 임명됐고,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외무장관은 유임됐으며 모하메드 탄타위 국방장관은 부총리를 겸임하게 됐다.


그러나 시위는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는 무바라크의 퇴진이 없다면 어떤 변화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시민단체가 참여한 완전히 내각 재편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무슬림형제단이 이끄는 반정부시위대는 1일 카이로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나기를 촉구하는 '백만인 행진'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의 ‘엑소더스’도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 독일, 덴마크, 캐나다, 중국 등이 이라크에 전세기를 급파하며 자국민을 빼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일 7대의 전세기로 900명을 실어 나르고, 2일에는 약 1000명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美 경제지표· 기업실적 개선 =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집트 사태보다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 지출과 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7%, 0.4% 증가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니겔 골트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지출은 올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증가로 경제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68.8을 기록하며 1988년7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최대 상장기업인 석유업체 엑손모빌의 실적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엑손모빌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53% 급증한 92억5000만달러(주당순익(EPS) 1.8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전년동기 898억달러에서 1052억달러로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 975억달러를 상회했다.



◆ 브렌트유, 배럴당 100달러 돌파 = 국제유가는 이집트의 지정학적 요소가 부각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이날 거래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1.52달러(1.5%) 오른 배럴당 100.94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01.7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10월1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2.85달러(3.2%) 상승한 92.19달러에서 마감했다. 아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7.2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44.50달러에 거래됐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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