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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명품업계 더 많은 중국인 유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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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 명품업계가 프랑스, 이탈리아에 중국인 소비자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영국 명품업계가 정부에 중국인 비자발급 간소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고급 백화점인 해롯(Harrods)은 지미추, 심슨, 아스프레이 등 160개 브랜드들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 비자발급 간소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영국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헤러즈를 비롯해 백화점 브랜드 셀프리지스(Selfridges), 영국의 대표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 Mason) 등도 정부가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 했다면 이 보다 더 많은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유럽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션건(申根·Schengen)비자'를 발급 받으면 24개 유럽 국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데 영국은 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중국인들은 영국 여행을 하려면 비자를 따로 발급 받아야 하며 그 절차가 복잡하고 대기 시간이 길다. 중국내 12개 관련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어야 함은 물론 10페이지 분량의 비자 신청서도 작성해야 한다.


절차가 복잡하다 보니 2009년 션건비자를 통해 유럽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200만명에 달한 반면 영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1만명이 고작이었다.


금융 서비스회사 글로벌블루는 지난해 중국 관광객이 영국을 방문해 사용한 돈은 3억5000만파운드(약 6234억9000만원)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중국인 비자 발급 간소화가 이뤄지지 않아 잃게 되는 경제효과는 향후 2년간 1억6500만파운드 정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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