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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소국 이집트 원유 등 국제원자재 시장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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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6일째 이어지는 이집트 소요사태는 이집트는 물론 중동지역과 국제 상품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집트는 국내총생산(GDP) 만 본다면 작은 나라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집트의 2010년 GDP는 2168억3000만 달러로 추산되는 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4344억4000만 달러)와 이란(3379억 달러),아랍에미리트(2396억5000만 달러)보다 작다.

그러나 이집트는 그동안 경제규모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 우선 이집트는 석유해상 운송무량의 상당량이 지나가는 수에즈운하를 관할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전세계 해상운송 원유의 8%가 수에즈 운하를 거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석유 운송이 지장을 받으면 유럽의 공급과 글로벌 석유가격이 큰 영향을 받게 돼 있다.

미국 상무부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가 수에즈 운하를 거쳐 운송된다. 또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 하루 11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한다. 이 둘을 합치면 하루에 대략 전세계 원유생산량의 2%가 이집트를 통과한다.


지금까지는 이 두 채널을 통한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지는 않지만 야간 통행금지는 수에즈 운하 선적과 계약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수 천 명의 이집트 시위대가 지난 28일 이집트 보안군과 대치한 직후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4%이상 급등한것도 이같은 우려에서다.


이집트 소요사태는 다른 원유생산국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실제로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인 이웃 알제리가 최근 몇 주간 이집트에서 발생한 것과 비슷한 시위로 몸살을 앓았고, 시위가 일어나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시위 전염을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이 지난 주 이집트 시위자를 비난하고 무바라크 지지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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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국제 석유회사들은 카이로내 사무실을 폐쇄해 이집트의 천연가스 수출이 타격을 입게 됐다.


게다가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이자 면화 수출국이어서 관련 상품 수출입도 차질이 불가피하. 이집트 정권 교체에 따른 밀수입 결제불능 우려로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이 2%이상 하락한 것도 이 같은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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