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이면계약 논란과 관련, "원전 수주에 대한 내용을 정부가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에 의하면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액 200억 달러 중 100억 달러를 우리 한국에서 대출해 주는 조건이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수출입은행이 100억 달러를 외국에서 조달한다고 하면 아랍에미리트보다 우리 한국의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비싼 금리로 빌려다가 싼 금리로 빌려줌으로써 국민부담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병만 해주면 원전 수주가 된다고 했지만 또 이렇게 엄청난 거짓말이 탄로 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군대를 끼워 팔기 식으로 수주한 것도 모자라 거짓말 정권이 또 다시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남의 나라에 원전을 지어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원전수주가 대통령의 진두지휘로 이뤄졌다는 것을 이미 본인이 밝힌 바 있다"며 "이 대통령은 파병과 이면계약의 내용을 스스로 공개하고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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