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국 정부가 농업용수 해결에 적극 나섰다.
중국이 올해 농업 개발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물 보전'으로 정하고 이와 관련해 120억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북부 농업지는 오랜기간 물부족이 지속돼 농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땅이 말라있다. 그나마도 농업이 가능한 지역은 도시로부터 옮겨온 이주민들의 터전이 돼 수확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중국 고위 관료는 이날 "관개시설과 물 보전을 위해 정부 땅 판매 수입의 10%를 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라면서 "정부가 내세웠던 올해 농업발전 정책 이행을 위해 '농업용수 해결'을 가장 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첸 레이 중국 수자원 장관은 "토지양도세중 10%를 확보하면 우리는 600억위안에서 800억위안(91억달러에서 122억달러) 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자원부는 이 방안과 관련해 재무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세금 중 120억달러를 농업수 개선 프로젝트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첸 장관은 중국은 연간 400억㎥의 물이 부족하고, 대도시의 3분의 2는 물공급에 지장을 받고 있다.
물부족은 중국내 곡물수요를 충족하는 정부 목표를 막는 유일한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년 간 해외에서 수입한 주요 곡물의 종류와 양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첸 시웬 중국 농업정책팀장은 "세계적인 무역과 자원을 변화하기 위해 자급자족을 줄여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방대한 인구에 대한 대응하기 위한 수확량이 턱없이 부족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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