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국제유가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4.3%, 3.7달러 오른 배럴당 89.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브렌트유도 1.9%, 1.87달러 오른 배럴당 99.2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이집트 사태가 악화되면서 중동 원유생산국들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집트 사태로 수에즈 운하가 폐쇄될 경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안전자산 거래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금도 크게 올랐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98%, 26.10달러 오른 온스당 1344.50달러에 거래됐다. 3월만기 은은 1.07%, 29센트 오른 온스당 27.32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구리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OMEX 3월 인도분 구리는 전날보다 0.8%, 3.45센트 오른 파운드당 4.37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2.9% 증가해 5년래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 기간 개인 소비지출도 4.4% 늘어나면서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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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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