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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엔-캐리 트레이드 재개..수출 산업 충격 미미<우리투자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31일 오는 2분기 초중반부터 엔-캐리 트레이드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유로 재정문제 및 중국 긴축우려 해소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중 애널리스트는 "일본 엔화는 점차 약세 전환을 모색할 것"이라며 "엔ㆍ달러 환율과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움직이는 미-일간 국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고 여전히 낮은 엔화 조달금리 수준 등을 감안하면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되면서 엔화 약세를 견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엔ㆍ달러 환율의 시장 컨센서스는 약 90엔으로 엔화 가치는 현 수준(82엔)보다 약 10% 가량 하락할 것(엔화 약세)으로 예상했다.


만일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된다면 self-fulfilling 효과가 나타나면서 시장예상보다 엔화 약세의 정도가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유로 재정문제 및 중국 긴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엔-캐리 트레이드 재개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유로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채권발행이 성공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중국의 인플레이션 및 긴축도 1분기가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엔 캐리 트레이드는 2분기 초중반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엔-캐리 자금은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이머징 고금리 통화국, 원자재 수출국,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미국 등으로 투자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 이익이 안정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연간으로 원ㆍ엔 환율은 최대 1180원(현재 1353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원ㆍ엔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그동안 엔화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 우위의 수혜를 입었던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가 약세로 방향전환을 할 경우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한국 수출산업의 채산성 악화를 예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이 금융위기 이후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원ㆍ엔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엔화 약세ㆍ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시키면서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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