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가 30일 종영됐다.
50부작 '글로리아'는 서민적인 밝은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인물들의 연애, 복수 등을 그리면서 대중들의 공감대를 얻기는 힘들었다.
우선, '글로리아'는 시청률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글로리아'는 배두나 이천희 소이현 서지석 등이 출연했지만, 이들의 인기가 시청률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천희는 SBS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 예능인으로도 인정을 받으면서 연기자로 더욱 부각된 케이스다.
배두나도 KBS '공부의 신' 이후에 1년 6개월 만에 드라마 컴백작이라서 대중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하지만 배두나는 '캐릭터에 부합되지 못했다''대사톤이 어색하다' 등의 지적을 받으면서 한동안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소이현 서지석도 주목받지 못하면서 '글로리아'는 시청률 10%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물론, '글로리아'와 경쟁관계에 놓인 KBS '결혼해주세요'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상대적으로 '글로리아'의 시청률 하락이 예상됐다.
백일섭 고두심 김지영 이종혁 한상진 오윤아 등이 출연한 '결혼해주세요'는 이혼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주변 인물들을 재미나게 그려내면서 종영 때까지 주말극 1위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MBC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간대가 오후 9시에서 오후 8시로 변경되면서, '글로리아'의 시간대도 오후 8시에서 오후 8시 40분으로 옮겨지게 된 것. 시간대 변경으로 인해 '글로리아'는 SBS '이웃집 웬수'와 맞붙게 됐다.
'이웃집 웬수'는 이혼한 부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그려냈고, 가족간의 이해와 화해를 다루면서 대중들의 공감대를 샀다. 이 때문에 '글로리아'는 더욱 입지가 좁아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글로리아'는 막장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서민적인 내용을 다룬 밝은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인물들간의 연애, 복수 등에 치중하면서 다소 자극적이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글로리아'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배두나 연기력 논란''작품이 탄탄하지 못했다'는 평을 얻으면서 시청률 회복에 실패했다.
'글로리아' 후속으로는 노도철 연출, 배유미 극본의 '반짝 반짝 빛나는'이 방송된다. 이 작품은 타인의 실수로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성공 스토리를 그리고 있으며 김현주, 김석훈, 이유리, 강동호, 고두심, 장용, 박정수, 길용우, 이아현 등이 출연한다. '반짝 반짝 빛나는'은 오는 2월 12일 첫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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