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5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29일(영국 현지시간) 자체 조사결과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가 1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망자 집계가 없었으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생각할 때 실제 수치는 이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집트 남부 베니 수에이프에서 경찰서를 습격하려던 시위자들 중 17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아부 자발 교도소에서는 8명의 수감자들이 탈옥을 시도하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에는 카이로, 수에즈, 알렉산드리아에서 일어난 시위로 약 68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의료진을 인용, 부상자의 수는 20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시위가 계속되면서 부상자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내각 해산을 선포하면서, 새로운 부통령과 총리를 뽑았다.
부통령에는 오마르 슐레이만 정보국장이, 총리에는 아흐메드 샤피크 항공부 장관이 임명됐다. 두 명 모두 군 출신으로,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 가말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데 불만을 품은 군부를 달래주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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