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28일 이집트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최소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내각 해산을 결정했다.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수에즈에서만 13명이 숨졌고 카이로에서는 최소 5명, 나일 삼각주의 도시 만수라에서는 2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1000여명에 달한다. 수에즈에서는 시위가담자 75명이 부상했으며 카이로에서의 부상자는 당초 알려진 870여명보다 늘어난 103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퇴진을 거부하는 대신 정부 해산과 새 내각 구성을 약속하면서 민심 수습에 나섰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28일 국영 TV를 통해 내각을 해산하는 등 정치개혁을 하겠다며 29일 중으로 새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집트 전역에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결정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 진압을 정당화했다.
나흘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칩거중이었던 무바라크 대통령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