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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무바라크,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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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내각해산과 정치개혁을 천명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AP통신은 28일(미국 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TV연설 후 그와 3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평화 시위'라는 단서 조항을 달면서 “시위자들에 대한 어떤 폭력도 반대한다”며 이집트 정부를 압박했다. 이어 “이집트 국민들은 언론ㆍ출판ㆍ집회ㆍ결사의 자유와 같은 보편적 권리를 지닌다”며 “정부는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차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는 약속의 순간으로 나아가야할 때”라면서 “미국은 이집트와 긴밀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미국의 중동 평화유지정책의 핵심 파트너다. 그러나 약 30년째 집권하고 있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난 25일부터 시작되면서 미국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적인 외교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해 왔고, 지난 신년 국정연설에서는 미국을 자유·평화의 새로운 모범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이집트 국민들을 옹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파트너로 일해 온 무바라크 대통령의 손을 뿌리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은 그동안 이집트 정부와 시위자 모두에게 폭력을 자제하라고 요구하는 등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 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사태는 이집트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다만 더이상의 사상자가 생기지 않도록 이집트 정부와 시위자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28일(영국 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 비밀문건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집트 정권 교체를 꾀하는 민주 운동가를 3년간 비밀리에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겉으로 무바라크 정권을 지지하면서 속으로는 체제 전복을 꾀하는 2중 플레이를 한 셈이다.


외교 비밀문건에 따르면 이 민주 운동가가 카이로 주재 마가렛 스코비 미국 대사에게 “이집트의 반정부 그룹 동맹이 무바라크 정권을 몰아내고 2011년에 민주정부를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라프는 “그는 현재 이번 시위와 관련해 이집트 보안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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