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조원···5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I&I 분야 전년 대비 82% 성장···차세대 성장동력 우뚝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갔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2010년 경영실적 집계 결과(전사기준, 잠정) 매출 5조2994억원, 영업이익 4211억원, 순이익 332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각각 31.3%, 29.4%, 34.3% 증가한 것이다.
특히 4·4분기 매충은 1조79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3%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 증가율 또한 지난 2006년 이후 연평균 30%가 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화공플랜트 분야가 약 73.7%에 해당하는 3조9033억원을, 비화공 분야(I&I, 인더스트리얼 앤 인프라) 분야는 약 26.3%에 해당하는 1조39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발전·철강·환경 인프라·산업설비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I&I 분야의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이 19%에서 26%로 증가하는 등 전년대비 82.4%나 상승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I&I 분야는 회사가 전략적으로 수년 전부터 꾸준히 시장진출을 준비해 온 분야로 2010년 발전, 철강 플랜트의 신규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화공과 I&I의 쌍두마차를 축으로 2015년 수주 300억달러,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했고, 순이익은 3322억원으로 34.3% 증가했다. 이중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7.9%를 기록하며 플랜트 업종의 경쟁 심화에 따른 이익감소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는 대안설계와 공기 단축 등 끊임없는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데 기인하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전년대비 약 60% 증가한 8조3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주 산업의 특성상 매출은 수주잔고 규모에 의해 좌우되는데,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3년치가 넘는 약 17조원의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이후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됨에 따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