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급기야 뉴라이트와 손을 잡고 (초등학생) 무상급식 반대운동을 하더니 결식노인 무료급식비까지 손을 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아이들 점심에 쫀쫀한 마음을 드러내더니 급기야는 무료급식 한 끼에 의지하는 노인의 밥그릇까지 빼앗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에 따르면 오 시장은 긴축재정을 이유로 저소득노인 무료급식비를 지난해 118억3400만원에서 15% 삭감해 편성했다. 이에 따라 2400여명의 노인들이 무료급식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이 무료급식비 예산을 더 늘리자 증액예산 집행도 거부했다"며 "아무리 긴축재정 방침 때문이라지만 생존에 필요한 비용을 빼앗는 행위는 세금의 순기능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 시장 자신은 한 끼에 10만원이상의 식사를 하고 연간 밥값으로 수억원을 집행했던 행태에 비추어본다면 그야말로 인면수심이라 할만하다"며 "겨우 아이들과 결식노인 밥그릇 뺏기에 정치적 운명을 걸고 있는 것이 수도서울의 수장이라는 데 한심하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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