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최대의 이슈 키워드였던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대신 최근 '따도녀'(따뜻한 도시 여자)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여성 스스로도 남자들에게 '따도녀'의 이미지를 가진 결혼 상대자로 보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미혼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어떤 이미지의 결혼상대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따도녀'(31.2%)를 첫 순위로 꼽았다. 이어 '엄친딸'(26.8%), '베이글녀'(18.6%), '꼬픈녀'(14.9%) 등의 순이었다.
남자의 경우 '엄친아'(30.9%), '훈남'(29.4%), '완소남'(23.0%), '완편남'(13.0%) 등을 선호했다.
이에 대해 손숙현 필링유 커플헬퍼는 "남성은 가정환경의 뒷받침을 받으면서 본인도 능력, 경제력, 외모, 매너 등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엄마 친구가 부러워하는 아들상'을 동경한다"라며 "여성은 세련된 자태와 함께 내면의 따스함까지 갖춘 '마음씨 고은 도회적 이미지의 여성'을 꿈꾸는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결혼을 하는데 있어 나이가 들어서 불리한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사회적 인식 악화'(39.4%)를, 여성은 '결혼상대의 감소'(35.3%)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대상자 감소'(19.3%), '사랑에 대한 열정 감퇴'(16.7%), '배우자 조건이 까다로워짐'(12.7%)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대상자 감소 뒤로 '배우자 조건이 까다로워짐'(23.8%), '사회적 인식 악화'(17.5%), '외모 호감도 하락'(11.9%) 등이 차지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소수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결혼은 아직도 일륜지대사로 인식된다. 특별한 이유없이 결혼이 늦어지면 뭔가 하자가 있는 게 아닐까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있다"라며 "한편 여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결혼을 미뤄온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질수록 결혼상대는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아져서 결혼을 하는데 유리한 점'으로는 남성의 50.9%와 여성의 44.6%라는 높은 비중의 응답자가 '상대에 대한 이해심이 깊어진다'를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기반이 탄탄해 진다'(21.9%) - '결혼의 소중함 인식'(14.5%) - '없다'(9.3%)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결혼의 소중함 인식'(25.7%) - '배우자 고르는 안목 높아짐'(12.6%) - '없다'(9.7%) 등의 순이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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