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마이 프린세스'가 송승헌 김태희의 키스신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MBC '마이 프린세스'는 15.7%(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방송분 18.8%와 비교했을 때 3.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마이 프린세스'는 지난 14일 방송에서 20.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20일과 21일에는 18.8%, 26일에는 15.7%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마이 프린세스'는 김태희 송승헌 효과로 인해 SBS '싸인'과 KBS '프레지던트'를 따돌리고 수목극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 그 상승세는 꺾인 상태다. MBC '마이 프린세스'의 시청률 하락 이유는 뭘까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편집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에서 극중 이설(김태희)이 백화점에서 송승헌과 벌이는 해프닝이나 해영(송승헌)의 결혼 발표를 막기 위해서 건이(이기광)를 대신 궁으로 보냈다는 것도 다소 억지 설정이라는 주장이다.
'마이 프린세스'는 초반에 짜임새 있는 구도와는 다르게 5, 6회에서는 편집이 다소 엉성했다는 글도 눈에 띄였다.
또 다른 이유는 김태희가 코믹한 캐릭터에서 탈피해 진지한 캐릭터로 변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황실재건과 공주 수업이 시작되면서 김태희의 코믹한 연기보다는 김태희 송승헌의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희는 '마이 프린세스'에서 망가지는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다. 작품마다 있어왔던 연기력 논란도 이설 캐릭터로 단 번에 날려버렸다. 예쁜 외모, 명석한 두뇌 일명 '엄친아'로 화제가 됐던 김태희가 헛점 투성이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에서 시청자들은 친밀감을 느꼈다.
상대적으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로 중무장한 SBS '싸인'이 재미를 주고 있어서 '마이 프린세스'가 다소 하락했다는 의견이다.
방송 관계자는 "'마이 프린세스'의 경우에는 김태희가 초반에 망가지는 캐릭터로 점수를 땄지만, 이후 또 다른 재미를 줄만한 콘셉트가 보이지 않았다. 향후 '마이 프린세스'와 '싸인'이 경쟁하며 엎치락 뒤치락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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