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산 휘발유와 경유의 환경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휘발유는 2009년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모든 정유사가 별 5개 등급을 받았다. 경유는 2006년 하반기부터 최고등급을 유지해왔다.
환경부는 국내 정유사 SK 에너지와 S-오일, GS칼텍스, 현대 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체 4곳이 수도권 지역에 공급한 휘발유와 경유가 지난해 하반기 환경품질 결과에서 최고등급 별★ 5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표별로 보면 4개 정유사의 휘발유에 포함된 황 성분은 4~5ppm, 경유 5ppm으로 기준(10ppm)보다 절반가량 낮아 각각 최고등급을 받았다.
휘발유의 경우 벤젠 함유량, 방향족화합물에서 모든 정유사가 별 5개를, 올레핀 함량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배출을 늘리는 증기압에서는 각각 별 4개와 별 2~3개를 기록했다.
경유는 밀도에서 정유사 4곳 모두 별 5개를 받았다. 방향족화합물과 윤활성은 각각 별 3개, 별 4~5개로 평가돼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을 얻었다.
환경부 측은 연료에서 황 성분이 낮아지면 일산화탄소 등의 배출이 감소하고 휘발유에 포함된 방향족화합물의 함량 감소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2006년에 평가제를 도입한 이후 정유업계가 고품질의 자동차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정유업계와 함께 자동차 분야의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오토-오일 프로그램'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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