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STX조선해양 등에 5척 발주
건조 미돌입 상태 3척은 발주 취소될 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25일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선박을 수주한 국내 조선사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해운이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은 대우조선해양 2척, STX조선해양 2척, 현대중공업 1척 등이다.
STX는 “대한해운이 계열사인 STX 진해조선소에 총 2척의 선박을 발주했다”며 “선종은 32만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유조선VLCC 1척, 케이프사이즈급(18만1000DWT 규모) 벌크선 1척으로, 표준화물선 환산톤수(CGT)로 환산할 경우, 두 척을 합한 규모는 약 7만4000CGT”라고 전했다.
STX는 “두 척 모두 아직 건조 작업에 돌입하지 않았으며 전체 수주잔량 중 두 척이 차지하는 비율도 미미하다”며 “비용도 투입되기 전인 만큼 STX조선해양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조선시황 데이터에 대한해운이 STX다롄에도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고 나와 있으나, 이 물량은 이미 다른 선주사에 리세일된 물량이므로 대한해운과는 더 이상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1척의 벌크선을 수주했으나 2012년 12월 인도 예정으로 아직 건조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선가의 50%를 선수금으로 받은 상태다.
STX조선해양도 일부 금액을 받았으나 두 업체 모두 아직 건조 작업을 하지 않은 관계로 발주 취소가 예상된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수주한 VLCC 2척이 오는 3월에 인도될 예정으로, 선수금 지불 여부에 따라 선박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한해운은 일본과 중국 조선사에도 상당수의 선박을 발주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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