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 행보 반영된 연두교서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전 9시 연두교서 발표를 통해 올해 국정 운영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친기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연두교서에도 이와 같은 입장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회복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기업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증시에는 나쁘지 않은 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뉴욕증시 상승과 관련해 일부 월가 관계자들은 우호적인 연두교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화두로 던진 법인세 인하에 대한 내용이 강조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올해 첫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첫날 일정을 진행한다. 내일 기준금리와 성명서가 공개되는만큼 당장 금일 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FOMC 역시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는 현재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하며 벤 버냉키 의장이 강조하고 있는 2차 양적완화도 수정 없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에 판단은 다소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큰틀에서 지난 FOMC와 큰 변화가 없어 무난히 통과될 변수라는게 현재 월가의 시각이다.
오히려 시장은 28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더 주목하고 있을 수도 있다. 4분기 GDP 증가율은 3.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개인소비 증가율이 2006년 4분기 이후 최고인 4%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비 증가에 따른 미국 경기 회복의 본격화를 기대할 수도 있는 것.
물론 이 경우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플레에 대한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내일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는 점도 인플레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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