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최장 10일간 비상체제 돌입..기지국 및 인원 확대로 급증 트래픽 사전 예방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텔레콤 · KT ·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설 연휴 통화량 급증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각 사별로 관리 인원 확대를 포함한 비상체제 가동을 선언한 가운데 설 연휴 폭주할 수 있는 트래픽을 감안, 기지국 증설에 나서는 등 고객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5일 통신 3사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내달 1일부터 6일간 각 사별로 비상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3사는 네트워크 사전 점검을 진행중이며 통화량 급증 예상 지점을 미리 분석해 장비 증설 등을 사전 완료했다.
통신 3사 모두 특별 종합상황실을 구성했다. SK텔레콤은 설 연휴기간을 특별관리일로 지정,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긴 최장 9일로 (이동인구 분산에 의해) 특정일에 트래픽이 집중되는 현상은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트래픽 증가에 만전을 기하는 등 네트워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달 28일부터 10일간 강남에 위치한 망관리센터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KT는 또 무선네트워크본부, 지역운용단, 공급사, 유지보수 협력사 등 관련부서는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평상시 대비 3배 수준의 근무 보강을 지시했다.
LG유플러스도 해당 기간 종합 상황실을 유지한 채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 아울러 통화량이 많은 중요기점에 평상시 대비 2배 수준으로 현장 요원을 증원키로 했다. 지방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하기로 하는 계획도 세웠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로 인한 통화품질 저하 및 장애 발생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가입 고객들을 위한 특별 점검도 계획돼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가입고객 급증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데이터망을 확대하고 최적화 작업을 통해 용량 증설을 완료했다.
기지국 용량 증설도 대비책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전국적으로 중계선 및 기지국 채널카드 증설, 주요 고속도로·국도 주변 64개소에 주파수 추가 할당, 호분산용 기지국 9개 국소 재배치와 함께 병목구간 도로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배치할 예정이다. KT는 통화집중 예상 기지국 1656국소 중 58개국소에 주파수를 추가할당했고 333국에 채널카드를 증설했다. 이와 별도로 KT는 이동기지국을 운용한다. LG유플러스 또한 전국의 고속도로 분기점, 휴게소, 톨게이트, 인터체인지 등 교통체증으로 통화량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의 통화량 추이를 분석해 네트워크 장비 증설을 마쳤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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